전체 글(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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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초대하시며 안전한 길을 알려주십니다. 그 길을 계명이라 부르고 계명을 삶에 적용한 것을 율법이라고 부릅니다. 율법은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한 수단입니다. 율법을 지킨다고 해서 하느님을 저버린다면 율법은 디딤돌이 아닌 장애물이 됩니다. 걸려 넘어지게 만드는 유혹의 통로가 됩니다. 내가 무엇을 하기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구원받는 것이며 하느님 안에 온전히 투신하기에 충만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단식을 많이 하면 좋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게 되기에 단식은 하느님께 나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2024.02.15 -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이 있습니다. 죽음을 향한 길이 아닌 생명을 향한 여정을 걸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합니다. 그분 안에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매달리는 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분을 붙잡는 손입니다. 간절함이 담겨 있지만 아직 나를 중심으로 하는 자세입니다. 주님을 나에게 끌고 오려는 자세이기에 자칫 매달리는 것이 아닌 걸림돌이 되어 버립니다. 마치 하느님을 사랑한다면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처럼 됩니다. 또 하나의 손은 품는 손입니다. 예수님께 나를 온전히 내어드리는 자세로 하느님 중심으로 내가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나를..
2024.02.15 -
재의 수요일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재의 수요일입니다. 사순 시기의 시작이죠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우리의 나약함을 인정하며 자비를 청하는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재의 수요일에 뿌려지는 재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낙원에서 쫓겨난 인간의 나약함입니다. 자유라는 선물을 받았지만 절제하지 못했기에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분과 같아지고 싶어 져서 그분이 금지한 행동까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절제되지 못한 자유는 그만큼 위험함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행위로써 속죄의 재를 머리에 받게 됩니다. 또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라는 말씀으로 죄를 지은 우리를 ..
2024.02.13 -
연중 제6주간 화요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눈앞의 문제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있고 문제의 원인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문제의 현상에 집중하는 사람이 아니라 원인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원인을 깨달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고 방법을 알게 될 때 희망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현상만 바라보는 사람은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저 한번에 누가 해결해 주기만을 바랄 뿐 유혹은 멈추지 않고 찾아와 또 다른 영웅이나 희생자를 찾게 됩니다. 그런 이들은 자신의 욕망에 사로 잡혀 벗어나지 못하죠 원인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물과 은사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
2024.02.09 -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사람들은 표징을 원합니다. 그러나 원하는 표징의 결이 다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았을 때 세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표징을 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다가와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할 뿐 하느님의 뜻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표징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결국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신앙인들도 표징을 원합니다. 이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하느님이 나와 함께 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표징을 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따스한 햇빛에서도 차가운 바람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표징을 원하지만 신앙인은 이미 표징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표징은 이미 주어진 것이며 혹시나 ..
2024.02.08 -
연중 제6주일(세계 병자의 날)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병은 환경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풍토병도 있지만 내가 선호하는 음식과 내가 살아가는 삶의 패턴에 따라서 그 사람에게 자주 찾아오는 질병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을 낫고자 한다면 당장은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하거나 약국에서 약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자신의 삶의 패턴을 바꾸던지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유혹이 계속 찾아와 회복된 건강도 다시 병에 걸리게 됩니다. 이는 레위기에도 언급됩니다. 병이 걸린 이는 머리에 병이 들었다는 표현 자신이 부정한 사람임을 인정하게 하라는 말씀은 결국 자신의 환경을 바꾸고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도 연..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