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천주교 목동성당
로그인 회원가입
  • 본당소개
  • 본당 사목계획
  • 본당소개

    목동성당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26년 교구 사목 교서에서 교구장님께서는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젊은이와 함께"라는 표어를 중심으로, 올 한 해 동안 ①선교하는 시노드 교회 ②모두의 교회 ③'젊은이와 함께 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사목의 방향을 제시하셨습니다.
    교구장님의 뜻에 따라, 우리 본당도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사목 활동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① 모두가 참여하여 선교하고

    ② 우리만의 교회가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며

    ③ 젊은이들이 본당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1. 우리 기도의 결과는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첫째 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 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 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12,29~31).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계명의 핵심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일이 되어 우리가 세속의 일손을 멈추고 하느님의 집을 찾아와서 미사 참례한다는 것은, 천지창조 때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창세 2,1)던 것에 기원을 둔 것입니다.
    우리는 주일 미사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성체성사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합니다. 주일 미사를 통해서 영적인 힘을 얻은 우리는, 나머지 6일 동안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주일 미사를 통해서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는, 첫 번째 계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나머지 평일 중의 일상생활은 두 번째 계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주일과 평일의 균형,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균형을 맞출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을 통해서 증명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 사랑을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여러 차례 지적하신 바리사이의 위선이 되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 이웃인가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루카 10,29)의 비유를 통해서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으로 병들고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대하셨고,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돌보셨습니다. 우리도 측은한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을 돌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식과 가족을 돌보는 일에만 삶의 초점을 맞추거나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원칙만을 고집한다면, 우리가 동물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인간다운 일이며 신앙인으로서 가치 있고 보람된 일입니다.
    교회의 문을 닫고 성당 공동체 안에서 우리끼리만 잘 먹고 잘 산다면 그 교회는 죽은 교회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 공동체가 힘을 모아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면, 이것이야말로 믿음을 실천하는 길이요, 신앙을 증거하는 길이며, 동시에 이를 통해 우리만의 교회가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교회라는 것을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선교 수단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마태 5,13-15)의 역할을 다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 기도의 결과는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성당에 열심히 나오는 사람일수록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마태 7,21)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네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마태 7,22)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난한 사람 돕는 것을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7)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며 하신 마지막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
    2.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준비
    내년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세계 젊은이의 날'(WYD)의 행사,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열립니다. 전 세계에서 청년 50만 명 이상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이 행사의 마지막 한 주간에는, 청년들이 교황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모두 서울로 모일 것입니다.
    우리 본당에는 약 4-5천 명의 외국 젊은이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본당은 이 젊은이들이 일주일 동안 머물 숙소를 준비해야 합니다. 민박뿐만 아니라 본당의 회합실과 교실 등의 공간을 모두 숙소로 개방해야 하며, 이들이 사용할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으로 숙소가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본당 주변의 학교 등의 공공시설을 빌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본당은 이들의 아침 식사 제공은 물론, 청소와 기타 관리 업무까지도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우리 본당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매우 큰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2026년 한해는 우리 본당에서의 WYD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 행사에 들어갈 우리 본당 예산은 적어도 5-6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 본당의 각 단체 예산을 예년의 80 프로 정도로 감축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올해는 본당 차원에서 자원 봉사 조직과 행사 집행 조직을 구성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본당 청년들은 본당을 대표해서 앞에서 뛸 것이고, 본당의 모든 구성원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합쳐 치밀하고도 조직적으로 준비하고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이 행사를 잘 준비하면, 우리 본당에는, 젊은이들이 본당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고, 자연스레 '젊은이와 함께하는 교회'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3. 파이프 오르간 봉헌을 향한 공동 여정
    우리 본당은 지난 2025년 11월부터 파이프 오르간 봉헌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금년 3월에는 오르간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될 것이고, 2년에 걸친 현지 제작과 보이싱(Voicing), 운송, 파이프 오르간의 본당 설치가 마무리되고 최종 조율을 거치면, 2028년 6월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본당에 봉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계획은 30년 전에 있었던 성당 건축 이후에 우리 본당의 가장 큰 사업이 될 것입니다. 무엇인가 계획을 세우면, 거기에는 꿈의 실현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쁨과 희망'1)도 생깁니다. 우리 본당은 앞으로 3년 동안 파이프 오르간 봉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쁨과 희망'이 가득할 것입니다. 한편, 멀고도 험한 일정이지만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계획대로 모든 일이 잘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본당 교우 여러분을 믿습니다.
    본당 차원에서 WYD 행사를 잘 준비하는 것도, 파이프 오르간 봉헌을 위해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모두 이웃 사랑의 실천입니다. WYD 행사는 외국에서 온 젊은이들을 돕는 일이요, 파이프 오르간 모금 활동의 참여는 본당 공동체와 본당의 미래 세대를 돕는 일입니다. 올해는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026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목동 성당

    주임 신부 원종철

    1)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사목헌장」의 명칭이자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