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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빨간 머리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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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Hit 1,902회 작성일Date 21-08-08 21:41

    본문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빨간 머리 신부님

     

     

    #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 1678-1741)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클래식 작곡가는 누구일까요? 또,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클래식 작품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작곡가와 다양한 작품 중, 1등은 바로 비발디와 그의 작품 ‘사계’ 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작곡가로 알려져 우리에게 친근함을 주는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를 검색창에 쳐 보면, 연관검색어 중 특이한 검색어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빨간 머리 신부님’입니다. 비발디를 연상시키는 여러 가지 단어 중 가장 생소한 단어인데요. 세계적인 명곡 ‘사계’를 작곡한 비발디, 알고 보니 신부님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작곡가인 줄만 알았던 비발디,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빨간색이어서 ‘빨간 머리 신부님’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비발디가 활동했던 시기의 베네치아는 지중해 해상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화폐가 가장 많이 모이는 도시로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축제를 벌였죠. 여러분, 베네치아를 떠올리면 가면 축제 ‘카니발’이 생각나실 거예요. 이러한 축제가 일 년 중 절반에 가깝게 열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도시 ‘베네치아’, 하지만 그 뒤편에는 한 가지 아픔이 있었는데요. 바로 카니발 축제 기간에 태어나자마자 길바닥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아주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베네치아 곳곳에는 이런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시설들이 생겨났어요. 그리고 비발디 또한 이러한 시설 중 한 곳에서 일하게 되는데요. 25살에 신부님이 된 비발디는 천식으로 인해 미사를 끝까지 집전하기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고 피에타 병원에서 운영하는 피에타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음악을 가르치는 음악 교사로 지원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날의 특수 사목(!)을 하신 거네요.비발디 신부님은 이곳에서 35년간 일을 했고 학생들을 위해 500여 곡이 넘는 작품들을 작곡합니다. 어찌 보면, 피에타 음악원의 어린 학생들이 비발디의 작품 대부분을 초연(첫 연주)한 거네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계는 “화성과 창의의 시도” 12개의 작품집에 수록된 곡으로 사계절 자연의 변화와 삶의 정취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렇게 비발디의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탄생되었습니다.

     

    비발디 신부님은 미사곡, 성모송, 시편, 오라토리오 등 많은 종교작품도 작곡하였는데요. 그중에서 많이 알고 계신 곡은 모테트(성악곡의 일종)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입니다. 평온하고 평화로운 선율과 아름다운 멜로디의 곡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인데요. “세상의 진정한 평화는 예수님, 당신 안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는 곡이에요. 진정한 평화와 사랑의 나눔을 비발디 신부님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악으로 전해주시네요. 여러분, 오늘도 여러분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가톨릭굿뉴스 자료실에서 퍼옴 [2021년 8월 1일 연중 제18주일 춘천주보 2면, 김수연 클라우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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