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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79. 교회는 하나(「가톨릭 교회 교리서」 811~822항) 교회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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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Hit 2,763회 작성일Date 20-07-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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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79. 교회는 하나(「가톨릭 교회 교리서」 811~822항)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기에 ‘하나’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808)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이기에 “그리스도의 몸”(805)입니다. 몸은 머리에 순종하듯, 신부가 신랑에게 순종하듯, 교회는 그리스도께 순종합니다.(에페 5,24 참조) 몸이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지체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한 머리의 명령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고유한 전통을 지닌 개별 교회들”(814)의 총합이지만, “그 기원”(813) 때문에 하나가 됩니다. 교회의 기원은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머리는 각 지체에 명령만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명령을 수행할 힘도 줍니다. 그 힘을 ‘피’를 통해 전달합니다. 피를 받지 않는 지체는 머리의 명령을 따를 수 없어 죽어갑니다. 마찬가지로 머리가 각 지체에 공급하는 피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교회에 보내시는 ‘성령’과 같습니다. 교회가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게’ 만드는 힘은 ‘성령’이십니다.(811 참조)

     

    이 신비의 최고 표본과 최고 원리는 “삼위의 일치, 곧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되는 한 분이신 하느님의 일치”(813)입니다. 아버지께서 아드님의 머리이시고 아드님은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시는 몸입니다. 아드님은 아버지께서 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아버지께 순종하여 그분과 하나가 되십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유일한 신랑이신 그리스도께 성령의 힘으로 순종함으로써 하나가 됩니다. 한 머리에 두 몸이 있을 수 없고, 한 신랑에게 두 신부가 있을 수 없듯, 교회도 하나여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가 되기 위해,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에페 4,3)를 잘 보존해야 합니다.(814 참조) 그러나 죄와 죄의 결과가 가져오는 속박은 끊임없이 교회의 일치를 위협합니다.(814 참조) “그리스도의 몸의 단일성에 상처를 입히는 분열은 분명히 인간들의 죄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817) 죄가 있는 곳에 분열이 있습니다. 죄 때문에 성령의 불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죄로 인한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끝나자 그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중 마르세 르페브르 대주교도 있습니다. 그는 자국어 미사를 거부하고 라틴어 미사를 고집했습니다. 더 나아가 자칭 가톨릭 보수주의자들의 단체인 ‘성 비오 10세회’를 창설하여 교황청의 허가 없이 1988년 무단으로 다른 주교 4명을 서품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그와 주교로 서품된 4명 모두 파문 조치합니다.

     

    그런데 차기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2009년 전임교황의 파문제재를 철회합니다. 그들을 다시 교회에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때 전임교황의 파문 철회에 대한 거센 반대의 물결이 일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 성경 구절을 인용한 편지를 전 교회에 보냅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한다면, 서로가 파멸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갈라 5,13-15)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교회가 분열되는 것보다는 최대한 큰 포용력을 발휘하여 분열된 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주시는 자비로움으로 갈라진 이들을 모아들여 ‘하나’가 되게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재건하려는 열망은 그리스도의 은총이고 성령의 부르심입니다.”(820)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고 기도하십니다. 일치의 힘은 “그리스도께서 가톨릭교회에 맡기신 충만한 은총과 진리자체”(819)에서 나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 일치의 성령을 청해 교회에 내려주십니다. 교회는 “사도들의 직무를 통하여, 특히 베드로의 직무를 통하여, 이 권한”(553)을 행사합니다. 이 힘을 통해 교회는 갈라진 교회들을 “주님 안의 형제로 인정합니다.”(818) 교회는 대화를 통해 자신도 회개하고 쇄신하며 “하나이고 유일한 교회의 일치 안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을 화해시키려는 이 거룩한 목표”(822)를 세상 끝날까지 이어갑니다. 교회의 일치는 신랑을 향한 그리스도의 유일한 신부로서의 교회의 본성적 소명입니다.

     

    [가톨릭신문, 2020년 7월 19일, 전삼용 신부(수원교구 영성관 관장)]


    가톨릭뉴스 자료실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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