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에게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월간 꿈 CUM] 삶의 한 가운데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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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Hit 1,328회 작성일Date 24-05-06 17:56본문
어느 해 겨울 읽었던 책 중 한 권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내용 중에서 한 가지가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 는 이야기이다.
어느 한 회사에서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리본을 만들었다. 그리고 리본 3개를 각자에게 나누어 주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가서 전달하라고 한다. 1개는 존경하는 사람의 가슴에 달아주고, 나머지 2개는 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슴에 리본을 달아주면서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어느 직원이 직장 상사에게 가서 리본을 달아주었고 그 직장 상사는 리본을 건네받는다. 그리고 리본을 받은 직장 상사 역시 1개는 다른 동료에게 달아주었고 나머지 1개는 주머니에 간직한 채 퇴근한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그는 아들 방으로 가서 노크를 하고 남아있던 리본 1개를 꺼내 아들의 가슴에 달아주며 이야기한다. “아빠에게 아들은 참 소중한 사람이야!” 아빠에게 리본을 선물 받은 그 아들은 펑펑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울음을 멈춘 아들은 아빠에게 이야기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사실 아들 본인은 오늘 밤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읽고 회사에서 ‘당신은 나에게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배지를 제작하도록 했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하는 첫날, 나도 똑같이 직원들에게 이 배지를 가슴에 달아주면서 이야기했다. “당신은 나에게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그리고 그 직원들에게 배지를 10개씩 나누어주고 각자가 존경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똑같이 이야기하면서 달아주도록 안내했다. 나 역시 내가 존경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배지를 달아주었다. 물론 내 가족들에게도 달아주었다. 아내와 딸과 아들에게.
배지를 아내와 딸과 아들에게 달아주면서 나는 진심을 다해 이야기했다.
“당신은 나에게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내 가슴 한편에 감정이 북받치고 있었다. 나는 참 소중한 아내와 딸, 그리고 아들과 깊이 끌어안으며 찐한 포옹을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넓고 깊게 사랑하고 있음을 서로가 느낄 뿐이었다. 위대한 사랑도 행동으로 표현해야 안다.
글 _ 이재훈 (마태오, 안양시장애인보호작업장 벼리마을 사무국장)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신앙 안에서 흥겨운 삶을 살아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가톨릭사회복지 활동에 투신해 오고 있으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 매순간 감탄하고, 감동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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