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 주일(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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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동성당 댓글 0건 조회Hit 1,945회 작성일Date 19-12-05 11:31본문
환희와 고난이 공존하는 날이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성당마당에서 하던 다른 해와 달리, 1층 로비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이스라엘 임금님, 높은 곳에 호산나“
성지가지 축복 후에, 복음속의 예수님은 누군가 한 번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다. 군중은 겉옷을 길에 깔고 환호한다.
노래와 함께 십자가를 앞세우고 성전으로 향하는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히브리 아이들이 올리브 가지 손에 들고
주님을 맞으러 나가 외치는 환호소리
높은데서 호산나“
성전 안으로 행렬이 모두 입장한 뒤 미사가 계속되고 연중 가장 긴 복음이 봉독된다. 루카복음 22장과 23장의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파스카 음식을 드시고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까지 수난의 길을 가신다.
강론에서 주임 신부님은 이스라엘 성지순례 때에, 예수님께서 갇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감옥에 갔던 경험을 들려주셨다. 묶인 채로 좁고 깊은 지하 감옥에서 그분은 성부만을 바라보고 의탁하셨을 것이라고 하셨다. 하느님의 아들이지만 고난을 겪으며 순종을 배우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고난의 때에 온전히 주님께 의탁하고 빛으로 나아가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라고 당부하셨다.
“주여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영성체 후 성가대의 특송 가사는 신성과 인성을 함께 지닌 분의 고뇌를 묵상으로 이끌어 주었다.
성지가지를 들고 가는 귀가길, 비는 그쳤지만 비에 떨어진 벚꽃 잎들이 처연한 하얀 길을 만들었다. 젖은 꽃잎들을 밟으며 예수님 걸으신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를 그려보았다.
글 - 홍보부 심희경 율리안나
사진 - 빛사모 김영훈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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