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습 바오로 새사제 서품식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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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Hit 3,009회 작성일Date 20-02-12 23:20본문
2월 7일은 27명의 서울 대교구의 새 사제가 탄생한 날, 목동성당 김보습 바오로 부제님이 사제로 서품되었다.
150여명의 교우들이 4대의 버스로 나누어 성당에서 출발하였다. 버스에서 수품자를 위한 기도를 시작으로 묵주기도를 바치고 나니 올림픽체조 경기장에 도착하였다. 식장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소독하고 체온을 재고 입장하였다. 식장에는 모두 마스크착용이 의무였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서품 후보자들의 소감과 다짐을 담은 영상편지가 흐르고 있었다. 각 본당의 수품자가 나오면 여기저기서 환호와 박수가 흘러나왔다. 김보습 바오로 부제님의 영상이 나오자 신자들이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제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서품식 제단 디자인은 요한 20장 28절의 말씀인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을 토대로 하였다. 중앙의 빛나는 달걀형상은 예수님과 예수님 부활을 상징하며, 왼쪽 날개에는 토마스와 제자들의 성화와 오른쪽 날개의 수품자들의 모습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고 한다. 서품식이 진행되면서 달걀형상의 화면이 사제서품식 전례 절차에 따라 알맞은 이미지와 문구로 변화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미사가 시작되자 웅장한 오르간 연주에 맞추어 십자가를 앞세운 수품 대상자들이 촛불을 들고 입장하였다. 성가 ‘보아라 우리의 대사제’가 연주되는 가운데 뒤 이어 염수정 추기경님이 신자들을 축복하며 입장하였다. 분향과 독서, 복음 후에 서품예식이 거행되었다. 수품 후보자들이 호명되었고 모두 “예, 여기 있습니다.”응답하며 제대 앞으로 나갔다.
훈시에서 대주교님은 사제직의 고귀함과 그리스도를 따름에 충실할 것을 말씀하셨다. 신부는 주교의 협력자로서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며 사제품을 받아 그리스도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기를 당부하셨다.
수품 후보자들의 사제 직무 수행에 대한 서약이 있었다.
흰 천이 바닥에 길게 깔리고 그 위에 수품 후보자들이 온 몸을 납작 엎드리는 순간 참석자도 무릎을 꿇었고 성인호칭기도가 계속되었다.
성가 ‘임하소서 성령이여’ 가 흐르는 가운데 주교님들이 수품자들에게 안수하셨다. 사제단 전체가 수품자들을 안수하였다. 서품기도에 이어 착의식이 있었다. 새 사제를 돌보아주신 신부님들이 사제의 품위를 드러내는 영대를 바로잡아주고 하얀 제의를 입혀주셨다. 손의 도유의식에서 제사를 봉헌할 새 사제들의 손을 축성하기위해 성유가 도유되고, 주교님께서 “평화가 그대와 함께” 하며 축성된 손에 성반과 성작을 수여하였다. 이후부터 새 사제들은 주교님과 함께 성찬의 전례를 함께하였다. 참으로 멋지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여기저기 카메라 셔터 소리로 소란스러울 정도였다.
성찬예식이 끝나고 장엄축복으로 미사가 끝났다. 주교님과 복사단의 퇴장이 있었다. 미사가 끝나고 신학생들로 구성된 성가대의 축가가 있었다. 축하식과 새 사제 첫 강복이 있었다. 새 사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앞으로 나왔다. 옷을 갈아입으신 교구장님 축하의 말씀과 함께 27명의 새 사제들을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가 있었고 그 중 특별히 사제 수녀님 배출한 강귀원 토마스 아퀴나스 가족을 소개 하셨다. 이어서 새 사제들은 고개 숙여 참석한 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교구장님은 사제는 공인을 키우는 것이어서 사제 배출을 위해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신 분들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하시며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하셨다. 서품식을 위해서 봉사한 모든 분들을 위한 감사도 잊지 않으셨다. 교구장님들의 감사 인사를 들으면서 한 사제가 배출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의 봉헌, 기도, 봉사가 있어야 하는가를 실감하였다. 이어서 새 사제의 권한을 담은 권한집과 임지 발령이 담긴 임명장이 수여되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성당에 도착하였다. 어둠이 짙게 깔리고 추웠지만 청년부에서 준비한 깜짝 이벤트 덕분에 축제 분위기로 본당 마당이 가득 찼다. 사제로서 첫 발자국을 내딛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축혼식 음악에 맞추어 풋 프린트를 찍어 선물로 드렸다. 렛잇고 음악이 흐르고 새 신부님이 겨울왕국의 엘사가 되어 구름다리를 건너와 만세삼창을 두 번이나 하고 계단을 내려와 눈송이가 깔린 레드카펫을 걸었다. 새 신부님은 ‘사제로 태어난 제가 사제로 죽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 드린다’고 인사하였다.
“주님이 선택한 김보습 바오로 신부님! 오늘부터 신앙의 보습제가 되어주세요.” 청년들이 들고 있는 재치 있는 문구가 돋보인다. 우리 모두에게 다가온 새 사제 탄생의 기쁨이 김보습 바오로 신부님의 소망과 무관하지 않기에 끊임없이 목동성당 공동체가 함께 기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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