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주일(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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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동성당 댓글 0건 조회Hit 1,943회 작성일Date 19-12-05 20:57본문
7월21일 11시 교중미사는 농민주일미사로, 유경촌 주교님과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드려졌다.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 25주년을 기념하는 미사여서인지 평화방송의 촬영도 진행되고 있었다.
주교님은 강론에서, 이번 주 복음인 루카복음 속의 ‘마리아와 마르타‘ 이야기를 하셨다. 우리는 주님을 내 집에 모시고는 다른 것에 분주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한다고 하셨다. 세례 받은 이는 주님을 내 안에 모신 사람인데,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삶은 잊고 부수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긴 마르타처럼 살고 있다고 지적하셨다. 마리아처럼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우리고 주님과 함께한다면 어떤 것도 무서울 것이 없다고 말씀하신 후, 농민주일과 관련된 강론으로 이어가셨다.
“농민주일의 핵심은 농민의 말에 귀를 기우리는 것이고, 농민이 아닌 우리는 농민과 어떻게 연대할까를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3 % 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 식량을 수출하는 나라들이 더 이상 식량을 보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또 수입 농산물들은 GMO(유전자조작) 문제를 안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이런 수입 농산물의 공세에서도 건강한 농사를 짓고 있는 가톨릭 농민회에 감사한다.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은 도시사람도 살리는 길이다. 생명농사를 짓는 우리농민들과 연대하여 부엌에서부터 안전한 먹거리로 생명을 살려야한다”
설득력 있는 말씀 끝에 “농부들의 성자 성 이시돌 이시여, 저희 농부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라고 하시며 강론을 마치셨다.
미사 후 성당 1층 로비에서는 흥겨운 우리 장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떡메치기로 인절미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마당에서는 각종 농산물이 직거래로 판매되며 즐겁게 북적이는 모습이 시골장터를 연상하게 했다. 다만 양파 매대는 한산해서 조금 안타까웠다. 아마도 올해 양파가 과잉 생산된 영향의 여파인 것 같았다.
만남의 방에서는 우리밀로 만드는 쿠킹 쇼가 있었고, 마당에서 사자춤과 학춤이 공연되었다.
잔칫날 같은 농민주일에 농부이신 하느님을 생각해본다. 자녀인 우리도 삶이라는 경작지를 가꾸는 농부다. 씨 뿌리고 거둬들일 때, ‘참 좋은 몫을 택하였구나’ 하고 마리아처럼 칭찬받는 신앙인이고 싶다.
글 - 홍보부 심희경 율리안나
사진 - 빛사모 김영훈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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