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 (2023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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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Hit 476회 작성일Date 23-04-10 22:52본문
“그리스도 우리의 빛”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활 성야의 장엄한 시작인 빛의 예식이다. 불 축복과 파스카 초가 마련되어 빛의 행렬이 어둠을 뚫고 제대로 향한다.
그리스도의 빛이 성전을 가득 메운 신자들의 작은 컵초에 옮겨졌다.
박준영 제피리노 신부님의 파스카 찬송에 이어 말씀의 전례와 강론이 이어졌다. 강론에서 강귀석 아우구스티노 주임신부님은 마태복음 28:9에 여인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인사말 “평안하냐?”에 “예, 평안합니다”라고 응답할 수 있기를 당부하셨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돌덩이를 안고 살았던 박완서의 아픈 글을 인용하시면서 예수님은 우리가 지닌 돌덩이가 말랑해질 수만 있다면, 우리를 위해서라면 배신이 또 오더라도 죽으실 수 있는 분이시다. 예수님의 인사말에 우리의 돌덩이는 말랑해진다. 옆 사람들과 “말랑말랑”으로 평화의 인사 나누도록 제안하셔서 여기 저기서 말랑말랑 말랑말랑 가득한 시간이 되었다.
다시 촛불을 밝히며 부활로 새로 태어나는 의미의 세례 갱신식이 있었다.
최병철의 소피아 미사곡, 부활찬송, 베토벤의 천사의 합창 등이 연주되어 연합성가대의 아름다운 화음은 거룩한 부활 성야 전례를 빛나게 하여 참여한 신자들의 마음에 부활의 기쁨을 깊이 느끼도록 해주었다. 미사 후 성당 로비에서 구역장님들의 환한 웃음과 함께 무지개 빛깔의 고운 바람떡을 선물 받았다. 거룩한 부활의 밤, 집으로 향하는 신자들은 곱고 말랑한 무지개 빛 바람떡처럼 평안한 부활을 맞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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