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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2023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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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Hit 189회 작성일Date 24-01-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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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24일 오후 9시 우리는 모두 예수님 탄생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양치기들처럼 많은 교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사가 거행되는 동안 성당 안에는 아기 예수님 탄생을 기뻐하는 성가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고 구유에 누워 계시는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강귀석 아우구스티노 주임신부님께서 ‘본당 구유 경배가 한 시간 넘어갔다. 조금 힘드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어젯밤 목동들에게 전화해 보니 구유 경배를 한 시간을 했다더라’면서 농담과 웃음으로 강론을 시작하셨습니다.^^

    말씀을 간추려 보면 예수님 탄생을 제일 먼저 목격한 사람들은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보잘것없는 가진 것 없는 소외된 목동들에게 먼저 전해졌다.
    마치 나 자신도 목동이 된 것처럼 어두운 밤도 나한테 찾아오고 추위도 느꼈고 그러면서 내가 지켜내야 할 것들 때문에 또 들판에 방치된 내 영혼의 모습도 봤을지 모른다.
    혹시 죄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도 어쩌면 그 당시 목동하고 큰 차이 없는 1년의 삶을 우리가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목동 같은 처지의 내 모습에도 구세주 탄생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나에게 온갖 일들이 다 있었지만 모든 걱정을 덮어놓고 내 영혼이, 내 마음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간이 되면 나는 오늘 예수 구세주를 만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구세주가 오셨다! 이렇게 메시지를 받으면 안 되고 너희를 위하여다. 너희를 위해서 오셨다. 너, 나를 위해서 오셨다.
    오늘 성탄은 나를 위한 성탄인 것이다. 내가 아직 정리 안된, 내가 아직 이루지 못한, 내가 아직 버리지 못한 것들을 구세주께서 나를 위해 오셔서 이제 다 해주시겠다며 나를 집어내셨다.
    오늘 미사 중에 나를 위해 오셨구나 나를 위해서 성탄이 이루어졌다는 두 번째 음성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이 나를 위해서 오셨다고 했는데 정말 나 같은 존재하고 하느님과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상상할 수가 없다. 초라한 내 자리에 어떻게 하느님이 오실까, 그 모든 것은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고 오늘 밤 하느님께서 내가 너의 마음에 나의 자리를 준비하는 것. 어쩌면 지저분한 내 마음조차도 하느님께서 내가 준비하지 않아도 하느님의 결정 하느님이 사랑의 결정이 나를 선택하시고 내 삶의 자리에 탄생의 자리를 만들어 내셨다.
    주님의 열정이 나를 구원하시고 또 나를 내 인생을 더 반성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오늘 세 번째 말씀을 들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느님께서 여러분들, 우리 본당, 모든 분들에게 성탄을 이루시기를 오늘 밤 기도합니다. 교우 여러분 주님의 성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하고 강론을 짧게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미사 전례 후 붉은 옷과 곱슬거리고 덥수룩한 흰 수염을 가진 완벽한 산타들이 나타나 교우들에게 깜짝 선물을 나눠주었습니다.

    미사 후 여성 구역에서는 차와 간식을 준비해 주셨고 교우들이 모여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기쁨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기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우리의 ‘기뻐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룻밤만이라도 모든 근심 걱정을 잊어버리고 서로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며 즐거운 성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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